ditto story

2022.03.20(일) 사천/삼천포 여행

ditto2 2022. 5. 4. 00:41

 진주에 내려온지 1년이 넘었지만 진주 근방으로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다. 일일 가이드로 나선 양갱님을 따라서 사천/삼천포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소풍에 빠질 수 없는 도시락을 픽업하기 위해 평거동에 있는 상무초밥으로 갔다. 점심시간과 맞물려서 사람이 넘쳐났고 예정 시간보다 한참을 더 기다려서 픽업이 가능했다.

 

 사천에 있는 다솔사로 이동하는 숲길 곳곳에 벤치가 있었다.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도시락을 까먹는데 날씨가 추워서 덜덜 떨면서 먹었다.

 

 다솔사로 이어진 숲길은 평일에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나무들이 사선으로 자라나는 신기한 광경을 보았는데 왜 그런지는 추측만 할 뿐 답을 찾지는 못했다.

 

 무지개 해안도로는 색감이 예쁜 인도가 길게 이어져 있었다. 초딩때 가지고 놀던 알록달록한 색종이를 닮았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삼천포에 있는 메가박스는 바다가 보이는 영화관으로 유명하다. 영화관에 입장하기 전, 주변에 있는 펜션으로 놀러온 사람들이 물놀이하는 풀장이 보였다. 이날 분명 추웠는데 아무리 물이 따뜻해도 나였으면 감기 걸렸을듯..

 

 상영관으로 들어가면 통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아주 잘 보인다.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영화가 상영될 때는 암막 커튼으로 가려져서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과 감성을 자극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았다. 상영 도중에 암막커튼이 걷어지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노을 타임에 맞춰서 해안가를 따라 이동했는데 노을은 구경도 못하고 삼천포대교 옆에 있는 포토존까지 내려가게 됐다. 밝던 하늘이 노을 없이도 어두워지는걸 처음 알았다. 그래도 포토존 감성은 건졌다.

 

 진주도 볼거리가 많지만 진주 근방에도 진주 못지않게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알찬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