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청년 이야기 14

2022.04.25(월) 소고기 미역국 끓이기

미역국은 간편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미역국 처음 해봄주의) 건미역을 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알아서 벌크업을 한다. 물을 먹고 몇배로 불어난다는게 나는 아직도 신기하다. 무튼 미역이 부풀어 올랐다면 요리를 시작해도 좋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양지머리 소고기를 데쳐준다. 소금과 맛술을 적당히 넣고 고기 겉면이 익었다 싶으면 준비한 미역을 넣고 같이 데쳐준다. 2인분 양의 물을 붓고 국간장을 조금 풀어주고 계속 끓여준다. 국물색은 그럴듯하게 나왔는데 깊은 맛을 살리지는 못했다. 싱거운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못먹을 정도는 아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밑에 깔린 국물은 깊은 맛이 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약불로 좀 더 끓였으면 내가 생각한 맛이 나왔을 것 같다...

2022.04.25(월) 진주 연암도서관, 자유시장 냉콩국수 실패

평일 연차, 지난번에 빌린 책들을 반납하러 오전부터 연암도서관에 갔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꽃향기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냥 연차라서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역시 남들 일할 때 쉬는 맛이 남다르다. 책을 반납하고 새로 책을 빌리려고 했으나 양갱님의 회원증으로는 하루가 연체가 되어 빌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 이름으로 회원증을 만들었다. 1년이 넘도록 전입신고를 안하다가 올해 2월말? 3월초 즈음에 전입신고를 했는데 진주 도서관에서 회원증을 발급하니 진주 시민이 다 된 것 같다. (진주살이 2년차) 한 번 빌리면 1회 연장으로 최대 22일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나같이 속독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아주 넉넉한 기간이라 너무 마음에 든다. 도서관 입구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을 추천..

2022.04.16(토) 포켓몬빵 영접, 맛평가

포켓몬 스티커 재출시로 20여년만에 다시 포켓몬빵 열풍이 불어왔다. 20여년 전, 형과 같이 니드런 암컷을 제외한 150가지 1세대 스티커를 모두 모았었는데 2세대 스티커가 오픈되면서 같이 모으자고 제안했던 같은 반 빌런에게 스티커 먹튀를 당해서 형한테 뒤지게 혼났던 기억이 있다. 무튼 다시 재출시 되었다고 하니 반갑기도 하고 빵을 먹어보고 싶은데 리셀러들 때문에 사러 가는 족족 허탕을 쳤다. 어떤 아줌마가 눈앞에서 사가는 걸 보고 뭔가 오기가 생겨서 점심시간까지 반납해가며 돌아다녔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포켓몬빵이 보이면 무조건 사서 보관해 달라고 부탁한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ㅅㅈ가 마트에서 2시간을 기다려서 피카츄빵을 구해왔고 처음으로 포켓몬빵을 영접하게 되었다. 바로 먹지 않고..

2022.04.09(토) 닭죽 끓이기

세번째로 선택된 요리는 닭죽이다. 생닭을 손질하기엔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서 팩으로 파는 닭가슴살을 준비했다. 육수는 실패할 것을 대비해서 시중에 파는 곰탕육수를 준비해 두었다. 닭가슴살을 끓여서 육수를 낸다. 그동안 재료를 손질해 줄텐데 이번에 준비한 재료는 당근 반개, 애호박 반개, 양파 한개이다. 형편없는 칼질로 당근을 조져버린다. 동일한 방법으로 애호박도 조져버린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양파를 조져버린다. 실패를 직감하고 닭가슴살 육수를 내팽개치고 곰탕육수로 노선을 갈아탄다. 햇반 두개 분량을 넣고 밥이 퍼질 때까지 끓여준다. 끓일 때는 마법의 재료를 넣고 끓이는 것처럼 계속해서 저어준다. 밥을 젓는 중간중간에 따뜻하게 데운 닭가슴살을 잘게잘게 찢어준다. 밥이 어느 정도 퍼질 정..

2022.04.09(토) 진주시립서부도서관

진주에는 문화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공간이 도서관이다. 도서관도 동네별로 있지만 이번에 방문한 곳은 '진주시립서부도서관' 이다. 도서관에 방문한 것만으로도 교양인이 된 느낌이다.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골라서 빌렸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재미는 없었다. 뽑기실패!! 하핳 : ) 마무리는 금계국이~~~

2022.04.07(목) 계란말이 만들기

레시피만 보면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불 조절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계란말이!! 비장한 각오로 요리를 시작해본다. 원래 식용유밖에 없었는데 마트에서 맛술이랑 소금도 준비해왔다. 조미료가 하나 둘 늘어나니까 나 이제 요리 좀 한다 느낌난다. 현실은 두 번째 요리 실습임 ㅎㅎ 달걀을 풀어서 전날 다진 쪽파와 맛술을 넣고 계란을 말아본다. 계란말이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여차저차 해서 어떻게 말긴 말았다. 요리조리 옮겨가면서 약불로 꼼꼼하게 익혀준다. 배워본 적 없는 칼질은 또 예술임. 처음 말아봤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말렸다. 초심자의 행운이 발동했나 보다. 자신감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2022.04.06(수) 쪽파 다지기

두번째로 도전할 요리는 계란말이로 정했다. 비주얼 괜찮은 계란말이를 생각하며 쪽파를 준비했다. 시간이 없어서 실제 요리는 다음에 하고 쪽파부터 다져놓기로 했다. 모든 재료 손질의 시작은 깨끗하게 세척하기부터!! 꼼꼼하게 씻어준다. 한꺼번에 손질이 어려우니 소분하여 손질해준다. 모양은 이쁘나 아직 서툴러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는 시간이 많아졌다. 근데 나 좀 소질있는듯 ㅎㅎ 그 많던 쪽파를 다 조져놓았다.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도록 냉동 보관할 예정이다. 요리는 재료 다지는 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계란말이 재료 완성!!

2022.03.30(수) 진주 벚꽃놀이

벚꽃나무가 하나둘 만개하기 시작하였다. 여유로운 주말에 벚꽃놀이를 즐겨야 되는데 지난 몇년간 경험한 바로는 먹구름이 제대로된 꽃놀이를 즐기기도 전에 벚꽃엔딩을 선사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주중에 비소식이 들려와서 주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꽃놀이를 가기로 했다. 혁신도시에서 진양호까지 다니면서 어디가 가장 만개했는지 훑어보았다. 핫플레이스는 천수교에서 평거동까지의 남강변 라인이다. 나무가 전체적으로 큼직해서 벚꽃잎이 많이 달려있다. 조명이 반사되어 하얀 벚꽃잎이 핑크핑크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벚꽃나무가 머리 위로 드리워져 있어서 벚꽃터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조명이 반사되는 곳과 반사되지 않는 곳의 차이가 심하지만 화이트와 핑크의 조화가 마냥 좋다. 나 포함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사진 찍..

2022.03.30(수) 된장찌개 끓이기

제2의 장금이, 제2의 백종원이 되고 싶은 욕심을 실현하기 위해 구미청년 인생 처음으로 요리란 것을 해본다. 첫 요리로 된장찌개가 선택되었다. 유튜브에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을 검색하면서 여러 영상들을 취합하고 대충 레시피를 정리하였다. 일단 처음에는 찌개용 돼지고기를 넣고 약불로 육수를 살짝 낸다. 고기가 익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재료를 손질하여 준비해놓고 냄비에 쏟아부을 준비를 한다. 이번에 준비한 재료는 기본적인 재료인 된장, 대파, 두부이다. 고기 육수에 물을 추가하여 붓고 된장을 풀어 끓이다가 나머지 재료들을 넣고 계속 끓여준다. 재료들이 제법 잘 어우러져서 그럴듯한 비주얼이 완성됐다. 된장찌개를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물이 너무 많아서 된장국이 되어 버렸다. 첫 요리라 걱정을 많..

2022.03.20(일) 사천/삼천포 여행

진주에 내려온지 1년이 넘었지만 진주 근방으로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다. 일일 가이드로 나선 양갱님을 따라서 사천/삼천포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소풍에 빠질 수 없는 도시락을 픽업하기 위해 평거동에 있는 상무초밥으로 갔다. 점심시간과 맞물려서 사람이 넘쳐났고 예정 시간보다 한참을 더 기다려서 픽업이 가능했다. 사천에 있는 다솔사로 이동하는 숲길 곳곳에 벤치가 있었다.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도시락을 까먹는데 날씨가 추워서 덜덜 떨면서 먹었다. 다솔사로 이어진 숲길은 평일에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나무들이 사선으로 자라나는 신기한 광경을 보았는데 왜 그런지는 추측만 할 뿐 답을 찾지는 못했다. 무지개 해안도로는 색감이 예쁜 인도가..